브레이슬릿이 비명을 지를 때

카시안

우리는 몇 시간 동안 얽힌 덤불을 헤치며, 햇빛 아래 깨진 유리처럼 반짝이는 얕은 시냇물을 건너고,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계를 표시했던 무너진 울타리를 지나 숲을 헤쳐 나가고 있다. 그러나 숲은 부드러워지지 않는다. 오히려 우리가 더 깊이 들어갈수록 더 거칠어지고 있다. 라지엘은 폭풍이 터지기 직전의 긴장된 고요함으로 내 옆을 걷고 있다. 그의 주위 그림자들이 마치 우리의 소녀를 찾기 위해 공기를 맛보듯 나무 껍질을 스치며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. 그의 소녀...우리의 반려자.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손목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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